금융

가계부채 급증 속 웃음꽃 피는 증권사, '이자수익' 3조 벌었다

경제코끼리 2024. 3.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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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 신용공여이자 수익 현황 출처 :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가계부채의 치솟는 그래프

최근 SBS 뉴스에 따르면,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계가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지출하는 '이자 비용'이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소득이 낮은 서민 가구의 경우 음식료품 지출은 줄었지만, 이자 지출은 무려 18% 이상 증가했습니다. 가계 신용의 무게가 역대 최대치, 즉 1천886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시점에서 이자 지출의 증가는 서민 경제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은행의 웃음꽃

반면, 이러한 가계의 아픔이 은행과 증권사에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고금리로 인해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은행과 증권사의 이자 수익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증권사들은 신용공여로만 지난해 약 3조 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특히, 예탁증권담보대출 수익이 전년 대비 3000억 원이나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한 현상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우선,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증거금률을 높이고, 주가 조작 사태 및 테마주 광풍에 대응하였지만, 예탁증권담보대출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해 증거금을 납입하려는 자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고금리 상황은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켜, 가계의 이자 지출을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상세 수치로 본 현상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수익은 2022년 2조6472억원에서 2023년 2조9216억원으로 10.4% 증가했습니다. 이 중 예탁증권담보대출 수익은 9960억원에서 1조2872억원으로 확연히 증가했습니다. 반면, 가계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2022년 9만 9천 원에서 2023년 13만 원으로 31.7%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통계청이 가계동향 조사를 시행한 이래 가장 높은 증가 폭이라고 하니,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계부채와 은행 수익 사이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이 가계에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은행과 증권사 같은 금융 기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큰 이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죠. 이는 결국 금리 정책과 금융 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가계 부채를 경감시키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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